[중앙일보] 2019 위아자 판매 예정 재활용품만 8t…부산 학부모 ‘위아자 열기’ 후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11 11:54
조회
248

[2019 위아자] 판매 예정 재활용품만 8t…부산 학부모 ‘위아자 열기’ 후끈




20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위아자 나눔 개최
부산 학부모들 대대적인 재활용품 모집 운동
10일 이송작업, 행사 당일 총 8t 가량 판매 예정




10일 오전 해운대교육지원청 앞에서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하기 위해 재활용품을 모은 김민경 학부모연합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임원과 이들의 활동을 지원한 김영복 교육장(가운데 양복 입은 이)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다섯번째) 등 임원과 이들의 활동을 지원한 김영복 교육장(가운데 양복 입은 이)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교육지원청. 교육청 산하 학부모연합회 임원 10여명이 하나둘 모여들어 교육청 1층 창고에 쌓여있던 박스를 옮기기 시작했다. 교육청 현관에 대기하던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 차량에 박스를 싣기 위해서였다. 박스에는 해운대교육청 산하 초·중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은 재활용품이 들어있었다. 옮겨 실은 물품만 2t 가까이 돼 학부모들은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일부 박스를 확인해보니 의류·신발·가방·주방용품 등이 가득했다. 김민경 해운대교육청 학부모연합회장은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최대한 쓸만한 재활용품만 모집했다”며 “학부모들이 이렇게 많은 물품을 모아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들 물품은 오는 20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개최될 ‘2019 위아자 나눔장터’ 부산 행사에서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저소득층 아동 돕기 활동을 하는 위스타트 운동본부와 자원 재활용 운동을 하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탁된다.



부산 북부교육지원청 학부모연합회 박선미 회장(왼쪽 두번째)과 임원들이 김석준 교육감(양복 입은 이)과 간담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학부모회]


이날 낮 부산 북부교육지원청 1층 체력단련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북부교육청 산하 강서·사상·북구지역 초·중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은 재활용품을 아름다운가게 직원들이 차량으로 이송하는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재활용품은 모두 아름다운 가게에서 제공한 박스(이삿짐센터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에 포장돼 있었고, 그 양은 1t 정도 됐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은 학부모회에 새 운동화를 팔아달라고 맡겼다고 한다.


박선미 북부교육청 학부모연합회장은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좋은 일 하는데 보태라며 새 속옷과 양말·스타킹을 대거 기부해주셨다”며 “위아자 행사에 지역주민의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며 웃었다. 박 회장은 “위아자 행사 당일 좋은 가격에 재활용품을 판매해 많은 액수를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하구 다대동 한 창고에 보관하던 재활용품은 부산 서부교육지원청 산하 학부모연합회 임원들이 아름다운가게로 이송했다. 서부교육청 산하 초·중등학교 학부모들이 보내 준 옷과 잡화, 신발, 인형 같은 재활용품으로, 그 양만 2t가량 됐다. 정윤경 서부교육청 학부모연합회장은 “서구 당리중학교의 한 학부모회장은 새 미니 냉장고 10대를, 사하구 새마을부녀회는 EM 제품( 비누,공기청량제,주방용품 등) 100개를 보내줬다”며 “학부모 관심이 높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재활용품을 모을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10일 부산 서부교육청 학부모회 정윤경 회장(가운데 흰옷) 등 임원들이 부산 사하구 한 사무실에서 위아자 부산나눔장터에 내놓을 기증품을 수집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송진희 부산시 학부모총연합회장은 개인적으로 많은 물품도 많다고 했다.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해온 그에게 지인들이 속속 물품을 보내주면서 10일 현재 라면박스 15개 분량의 재활용품을 모았다는 것이다. 주로 신발과 양복, 의류, 운동기구 등이다. 물품 중에는 이영희 패션 대표가 보내준 새 원피스 2점, 사상구 출신 구의원과 시의원이 보내준 기증품이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 외 부산지역 일반고&특성화고 학부모회, 동래교육지원청과 남부교육지원청 학부모연합회는 오는 15일 학부모에게서 모은 물품을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에 전달한다. 아름다운 가게 측은 재활용품을 모두 본부 창고에 보관했다가 행사 전날인 19일 송상현광장으로 옮긴다. 재활용 물품이 많아 예년과 달리 행사 하루 전 옮기기로 한 것이다.


박은진 아름다운가게 부산본부장은 “올해 학부모들이 모아 판매할 재활용품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8t가량 될 것 같다”며 “역대 최고 물량이어서 지난해 2개 많은 10개 부스에서 학모들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