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文 정치인생 담긴 '이니블루 넥타이' 3점 기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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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2020] 文 정치인생 담긴 '이니블루 넥타이' 3점 기증



“국회의원 시절부터 당 대표, 대통령 후보를 거쳐 현재까지 6~7년간 애용해오던 넥타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인생과 함께해온 넥타이 3점을 ‘위아자 나눔장터 2020’에 기증하며 적은 문구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이번 기증품은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사용해 온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아자 나눔장터 2020'에 '이니블루' 넥타이 3점을 기증했다. [사진 위스타트]
문 대통령이 기증한 넥타이는 ‘이니 블루’라는 애칭으로 상징되는 푸른색이다. 이 중 2점은 ‘승리의 넥타이’로 불리는 사선 스트라이프 무늬이고, 1점은 파스텔톤의 물방울 무늬다.

두 가지 패턴의 넥타이에는 문 대통령의 정치 역사가 담겨 있다.
먼저 사선 무늬 넥타이는 과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정치적 변곡점에서 즐겨 매던 넥타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을 전후해 푸른색의 ‘케네디 넥타이’를 즐겨 매기 시작했다. 강렬한 인상의 코디는 신지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아자 장터 2020'에 '이니블루' 넥타이 3점을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기증품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부터 당 대표, 대통령 후보를 거쳐 현재까지 6~7년간 애용해오던 넥타이“라고 적었다. [사진 위스타트]


문재인 대통령은 '위아자 장터 2020'에 '이니블루' 넥타이 3점을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기증품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부터 당 대표, 대통령 후보를 거쳐 현재까지 6~7년간 애용해오던 넥타이“라고 적었다. [사진 위스타트]

청와대 관계자는 “신 비서관이 2016년 10월부터 문 대통령의 PI(Personal Image) 팀장을 맡아 이니 블루 넥타이를 문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었다”며 “특히 비싸지 않지만 품질이 우수한 국내 브랜드로 코디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 비서관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블루 계열 의상과 폭이 좁고 길지 않은 바지를 착용하도록 조언했다”며 “블루는 민주당의 색이자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 사선형 넥타이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좋아했는데 자신감과 강인함을 표현하기 때문에 TV토론 때 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비서관이 언급한 ‘길지 않은 바지’와 넥타이는 문 대통령의 첫 출근길에서도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처음으로 여민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상징색인 감색 정장과 김정숙 여사가 골라준 파스텔톤 '이니블루'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7년 5월 문 대통령은 첫 출근길에 자신의 상징색인 감색 정장과 밝은 푸른색 넥타이를 맸다.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을 배웅하며 “바지가 너무 짧아요. 바지 하나 사야겠어요”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요즘엔 이게 유행이래”라고 답했다.

이니 블루라는 ‘승리의 코디’를 제안한 신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해외언론비서관을 거쳐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대선 이후 문 대통령은 사선 무늬 대신 파스텔톤의 민무늬나 물방울 무늬 넥타이를 즐겨 맨다. 이는 김정숙 여사의 조언이라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위아자 장터 2020'에 '이니블루' 넥타이 3점을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기증품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부터 당 대표, 대통령 후보를 거쳐 현재까지 6~7년간 애용해오던 넥타이“라고 적었다. [사진 위스타트]

2017년 위아자 행사 때 문 대통령의 기증품은 ‘강치 넥타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위아자 장터에 '강치 넥타이'를 기증했다. [중앙포토]

‘강치 넥타이’는 2012년 ‘112주년 독도 주권 선포의 날’을 기념해 국내 디자인 업체가 ‘독도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만들었다. 강치는 독도에서 번성했지만 일본인들의 포획으로 멸종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 대표들과의 오찬 회동과 신임 헌법재판관 지명 기자회견에서 이 넥타이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이후 강치 넥타이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기증한 강치 넥타이는 30만원에 낙찰됐다.

2018년에는 ‘바티칸 넥타이’였다.


2018년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성가를 부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착용했던 넥타이를 위아자 장터에 기증했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당시 이탈리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교황과 만났을 때 착용했던 넥타이를 현장에서 풀어 순방을 동행 취재한 기자 편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넥타이의 의미에 대해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베드로성당 미사의 기도가 고스란히 담겨 의미가 깊은 넥타이”라고 했다. 이 넥타이는 340만원에 낙찰됐다.

문 대통령이 당선 이후 위아자 나눔장터에 물품을 기증한 것은 세 번째다. 매년 상징성이 있는 외부 행사에서 착용했던 넥타이 1점씩을 기증했지만, 올해는 개인적 애착을 가진 넥타이 3점을 기증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위아자 나눔장터에 문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라 더욱 관심을 가졌다”고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위아자 나눔장터' 기사목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issue/10754